스물여덟, 운명적인 사랑을 기다리는 여자, 한여름. 꿈꿔 왔던 생애 첫 독립을 이룬 지 두 달, 그녀에게 성격 까칠한 위층 이웃이 생겼다. 죽은 여동생의 아이를 제 아들로 품어 안은 남자, 장우진. 차가운 표정 아래 뜨거운 심장을 감춘 그의 앞에 만만치 않은 아래층 이웃이 나타났다. 유쾌하지 않은 첫 만남으로 인해 다시 대면하는 일이 없길 바랐던 두 사람. 하지만 인연의 끈이라도 이어져 있는 것처럼 자꾸만 마주치는 두 사람에게로 지금, 사랑을 머금은 훈풍이 불어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