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주'라는 작가 이름을 아는 독자님들은 찾기 어렵지만 '파각'이라는 소설을 말하면 너나 할 것 없이 베스트 로맨스라 손꼽는 시라주 작가의 첫출간작인 파각의 유명세는 대단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차기 작품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두 번째 작품인' 어둠의 꽃'이 출간되자 독자들은 망설임 없이 선택했습니다. '어둠의 꽃'을 읽은 독자들의 평은 극과 극으로 나뉘었습니다. 전작 보다 못하다. 전작 이상이다 등의 평으로 나뉜 어둠의 꽃. 하지만 그런 평가에도 어둠의 꽃은 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졌기에 2010년 11월 가을을 뜨겁게 만들었습니다.
줄다리기 하는 사랑이 아닌 서로에게 너무 솔직한 남주와 여주. 두 사람은 서로를 이용해야하는 대상입니다. 하지만 각자의 감정에 완벽하리만치 충실한 두 사람은 복수가 전부만은 아니라는 것을 거울 속 자신 같은 서로를 통해 알아갑니다. 책장이 끝으로 넘어갈수록 제목처럼 어둠의 꽃이 아닌 폭염 속에서 만개한 화려하고 강한 장미꽃 같은 두 사람의 사랑이 끝을 장식할 때쯤 어느새 만족스런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만나고 싶으신 분들에게, 그리고 봄비에 젖어 떨어지는 벚꽃이 춥게 느껴지신다면 어둠의 꽃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